통영 발암산 (2018-10-14 11:46)
near Chagŭn’gae, Gyeongsangnam-do (South Korea)
Viewed 252 times, downloaded 0 times
Trail photos
Itinerary description
도산면 관덕리에 걸쳐 있는
해발 277m의 산으로
죽림리 홀리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입니다.
주말 친구와 함께 김밥도시락 싸고
둘레길 같은 발암산 산행에 나섭니다.
Waypoints
쌍바위
이번 산행은 통영 농업기술센터 쪽 용봉사에서 시작하여 제석봉 발암산 한마음선원으로 돌아오는 8.6km 정도의 거리로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오전 10시 용봉사 아래쪽에 있는 화진주사우나 주차장에 주차한 후 바로 위에 있는 용봉사 사찰을 잠시 둘러봅니다. 용봉사 오른쪽 대웅전 아래 사라쌍수(姿羅雙樹)라고 쓰인 곳에 큰 와불이 누워있습니다. 사라쌍수는 쿠시나가라에 있던 두 그루의 사라수(娑羅樹)로 이 나무 사이에서 붓다가 입멸하였다고 한다. 또, 쌍수(雙樹)는 붓다의 사방에 각각 두 그루의 사라수가 있었다고 하여, 여덟 그루의 사라수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 와불은 천연 취옥을 조각한 동양 최대로 길이 12m, 세로 2m 40cm입니다. 용봉사 혜명스님 꿈에 나타난 부처님의 계시를 받고, 꿈속의 그 장소에 가보니 취옥석 형상이 부처님의 형상 그대로라 무척 놀랐고, 그때부터 7년간의 긴 공사로 와불전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홀리골갈림길
용봉사 가운데 길 포장 도로로 200m 정도 올라가면 도착하는 고개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원문고개 700m, 제석봉은 1.7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습니다. 등산로는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라서 둘레길을 걷는 듯합니다. 가끔은 언덕길 또는 평지로 걷는 데 큰 무리는 없는 등산로입니다. 발암산 등산로는 잘 정비가 되어있는데, 산을 찾는 주민들을 위하여 더 안전한 등산로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 등산로가 완전히 정비된다면 더욱 편한 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암산
오후 1시경 다시 걷는데 쌍바위와 작은 돌탑들이 쌓여있는 곳을 지나온 후 2시경 발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발암산 정상은 바위가 불규칙하게 쌓인 산입니다. 발암산은 평지에서 불쏙 솟아오른듯한 형태의 바위산으로 산세가 바라[鉢]를 닮아 발암산(鉢岩山)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통영과 거제의 푸른 바다, 점점이 떠있는 수십 개의 섬, 수평선을 물들이며 지는 석양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나무말뚝 이정표에 발암산 261m라고 표시되어 있고, 소나무 나무판에 통영지맥 발암산 277m라고 적혀 있는데 산 높이가 각각 16m 차이가 나는데 소나무에 적힌 277m가 더 정확해 보입니다.
한퇴갈림길
발암산은 고성에서 통영으로 가는 국도 도산면사무소 쪽에서 보면 정상에 바위가 여러 군데 솟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늘 한번 가고 싶어 했던 산인데 정상에 올라 보니 등산로도 좋고 바위도 여러 곳에 솟아있습니다.
한마음선원
등산로에는 들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꽃향유가 등산객을 반기고 있고, 곳곳에 작은 돌탑들도 많이 쌓아져 있습니다. 오후 3시 30분경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 선원에 도착합니다. 한마음선원은 불법의 궁극적 목표인 한마음을 깨닫게 하는 도량으로서 모든 중생이 본래로부터 지닌 불성을 밝혀 성불하도록 인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마음선원 앞에는 포장도로가 양쪽으로 있는데, 그 길로 가지 않고 헬기장이 있는 비포장 길로 올라갑니다. 길옆에는 미국취가 노란꽃이 무리 지어 피어있습니다.
헬기장
한마음선원에서 300m 정도 올라가니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고속도로 너머 죽림만 바다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사랑의 손길’이란 이름을 가진 3m 높이의 돌탑 무리를 지나 신애원 쪽으로 오후 4시 도착하여 발암산 등산을 마칩니다. 6시간이 걸렸는데 많이 쉬고 쉬엄쉬엄 걸었기 때문입니다. 통영 발암산은 그리 높지 않고 둘레길 같은 등산로로 10km 정도 되지만 여건에 따라 짧게 운동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는 죽림신도시 등 많은 주민이 살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산입니다. 지금 등산로가 정비되고 있는데 완성되면 누구나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명산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You can add a comment or review this trai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