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희망연대 경남고성군 거류산 매애불 탐사 (2019-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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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봉 [ kim-cheolb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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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stats

Distance: 3.34 mi
Elevation gain: 1,220 ft
Technical difficulty: Moderate
Elevation loss: 1,683 ft
Max elevation: 1,984 ft
TrailRank: 38
Min elevation: 462 ft
Trail type: One Way

Time: 4 hours 12 minutes
Coordinates: 452
Uploaded: June 28, 2019
Recorded: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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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Tŏkch’ol-li, Gyeongsangnam-do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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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 description

봄이 완연한 날 철쭉이 필 무렵
고성희망연대 회원들은
고성군 거류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마애불 답사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답사여행은 무심사 임도에서 시작하여
마애불, 전망대, 거류산을 거쳐
당동리로 내려오는
5.5km의 거리를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 입니다.

거류면 거산리 무심사 위쪽
임도까지 승용차를 이용하여 오른 후
가려리 덕촌마을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임도에 승용차를 주차 후
오전 9시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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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points

마애불

이곳 등산로는 처음 오르는 길로 정비가 잘되어 있습니다. 등산로를 약 2km 정도 올라가면 시누대가 많이 있는 곳에서 마애불로 진입하는 숲길이 있는데 초행길은 마애불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오전 10시경 마애불에 도착하였는데 우리 일행은 길을 잘못 찾아 돌아오느라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습니다. 마애불에 도착하니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마애불에서 기도하고 내려갑니다. 마애불은 약 5m의 큰 바위 서쪽 평평한 면에 높이 2.54m 크기로 새겨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시누대가 많아 옛날에 이곳은 사찰 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애불 바위 앞에 묘지가 있었는데 이장을 하였는지 파낸 흔적이 있습니다. 또 고성군에서 새운 작은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마애불은 얇은 선으로 새긴 신체 위에는 가사가 이중착의(二重着衣)로 걸쳐진 형식입니다.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올린 시무외인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에 보주를 들어 약사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은 큰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무늬(복련, 覆蓮)가 새겨진 대좌 위에 결가부좌로 좌선한 형태를 지닙니다. 이 마애불은 거류면 당동리에 거주하는 주민의 블로거에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인지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은 옛날부터 마애불이 있었음을 다 알고 있다고 합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해당 마애불은 고려 전기의 작품인 제천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과 같은 양식을 보인다”라면서 “이는 고려 전기 수도인 개성에서 보였던 양식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것으로 지역 특색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고성군에서는 문화재 등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마애약사좌불상 답사를 마치고 거류산 정상 등산길에 나섭니다. 약사불에서 거류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정비가 잘 안되어 올라가기가 조금 험합니다.

전망대

오전 11시경 거류산 정상 8부 능선에 있는 거류산 임도를 만나고 바위 절벽 위에 아찔한 전망대에 오릅니다. 이곳 전망대는 처음 왔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당항만 앞바다와 간사지가 잘 보이고 동해면 구절산의 절경이 바로 앞에 펼쳐져 보입니다. 이곳 거류산 둘레길은 거류산 8부 능선을 빙 둘러 만들어져 있는데 거북바위 쪽으로 돌아 연결되게 길을 닦아놓았습니다. 거북바위 쪽으로 걸어 거류산 정상으로 오릅니다. 제비꽃이 이곳저곳에 피어있고, 정상의 진달래 군락의 화려했던 꽃잎들은 시들고 있습니다.

거류산

날씨가 맑아 멀리까지 보여 류산 전망은 좋은 편입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는 남편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온 부부가 감시활동을 같이 하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정상에는 300년 된 거류산 소사나무는 새싹을 막 돋아내고 있어 푸르름으로 뒤덮이는 중입니다. 하산길은 거류면 당동리 마을 방향으로 잡고 천천히 내려갑니다. 중턱에는 철쭉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한창 꽃을 피우는 중입니다. 또 등산로에는 박태기나무 군락지가 있어 모두 꽃을 매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