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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천왕산 (2018-09-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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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Trail stats

Distance
2.38 mi
Elevation gain
1,663 ft
Technical difficulty
Moderate
Elevation loss
482 ft
Max elevation
1,994 ft
TrailRank 
29
Min elevation
546 ft
Trail type
One Way
Time
2 hours 45 minutes
Coordinates
323
Uploaded
October 19, 2018
Recorded
Sept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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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Samgye, Gyeongsangnam-do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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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 description

가을이 완연한 고성산 천왕산에 강아지 댕이와 함께 올랐습니다. 등산로에는 가을꽃 들국화 구절초, 쑥부쟁이가 곳곳에 피어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이날은 가을바람도 제법 서늘하게 불어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Waypoints

PictographWaypoint Altitude 789 ft
Photo of시묘살이체험장 Photo of시묘살이체험장 Photo of시묘살이체험장

시묘살이체험장

등산코스는 대가면사무소 뒤쪽 언덕에 있는 충효테마파크에서 시작하여 봉화산을 거쳐 천왕산까지 오르고, 갈천임도로 내려오는 약 4km의 거리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등산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천왕산 정상 2백 미터 아래쪽에 있는 하산지점 임도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미리 싣고 온 자전거를 타고 임도와 지방도를 거쳐 충효테마파크까지 이동합니다. 자전거로 이동할 때 강아지는 전용 가방에 뒤쪽에 메고, 등산 가방은 앞에 메는 방법입니다. 다행히 5km 임도가 내리막길이라 수월하게 등산 출발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충효테마파크 입구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잠시 몸을 쉴 수 있는 육각정자가 있어 등산객과 지나가는 이들이 잠시 쉬기에도 좋고, 높은 곳에 있어 경치도 좋은 곳입니다. 오후 2시경 자전거를 묶어두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강아지도 기분이 좋은지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앞서갑니다. 충효테마공원 숲길 등산로 곳곳에 충효에 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약 700m 정도 올라가면 시묘살이 묘막이 만들어져 있고 주변에 이평 효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 간판과 의자가 몇 개 있습니다. 입구부터 이곳까지 설치된 안내판은 오래되어 아주 낡아 글씨가 보기가 힘듭니다. 충효테마파크는 약 200년 전 이곳 삼계마을에 사는 이평(李平)이란 효자가 살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봉화산 기슭에 장례를 지내고, 묘막을 지어 10년간 지극정성으로 시묘살이를 한 것을 재현한 곳입니다. 이평 효자는 단순한 시묘살이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인근의 산골짜기에서 1개씩의 돌을 모아 묘성(墓城)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효성에 감동했음인지 어느 날 밤부터 돌을 져다 나르는 효자 뒤에 호랑이가 늘 같이 따라다녔고, 끝내는 호랑이와 친하여져 효자와 같이 시묘도 하고 묘성도 같이 쌓게 되었습니다. 시묘살이를 끝내고 호랑이를 돌려보낸 어느 날, 비몽사몽 간 효자의 꿈에 호랑이가 통영 원문재의 함정에 빠진 것을 보았습니다. 즉시 원문재로 달려가 보니 호랑이가 함정에 빠졌고, 몽둥이와 창을 가진 수십 명의 사람이 함정 속에는 같이 있던 호랑이를 해치려고 하였습니다. 이평 효자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 호랑이는 나와 같이 사는 내 호랑이요, 이 호랑이는 예사 호랑이가 아니니 해쳐서는 아니 됩니다.” 하며 함정으로 뛰어 내려가 “아이고 네가 어찌하여 이런 곳에 빠졌느냐"라며 머리를 쓰다듬으니 정들은 개가 주인을 반기듯 효자를 따르니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크게 감복하여 호랑이를 구해 주었고 전합니다. 이평 효자가 세상을 떠나자 주민들이 뜻을 모아 효행비를 건립하였고, 나라에서도 효자라는 시효를 내려 그 자손이 소장하고 있으며, 지금도 시묘살이 중 호랑이와 같이 쌓아 올린 묘성은 지금도 봉화산 기슭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PictographIntersection Altitude 1,052 ft
Photo of갈림길 Photo of갈림길

갈림길

시묘살이 묘막을 지나 약 1km의 계단을 올라가면 양화마을 갈마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갈림입니다. 보통 천왕산 등산은 동쪽 능선 아래 대가면 양화저수지에서 시작하며, 갈마곡으로 올라 봉화산(353m) 서쪽으로 능선을 타고 천왕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 많이 이용됩니다. 다른 등산로는 양화마을에서 수치골 화리재로 오르는 길, 백운사 천비룡사 쪽 큰고개재 임도로 오르는 등산로도 있습니다.

PictographMountain pass Altitude 1,231 ft
Photo of천왕점봉수대 Photo of천왕점봉수대

천왕점봉수대

갈림길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천왕점봉수대 터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고성천왕점 봉수대는 경남기념물 제221호로 천왕산 중턱 해발 353m의 봉화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짧은 쪽 18m, 긴 쪽 24m의 반타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은 돌담 형태만 남아 있습니다. 동쪽으로 동해면 곡산봉수대와 연결되고, 남쪽으로 통영 우산봉수대와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통로였습니다. 주변에는 대나무가 많은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봉수군이 생활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PictographMountain pass Altitude 1,892 ft
Photo of5560봉

5560봉

봉화산에서 1km 정도의 경사진 등산로를 올라가면 578m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지도에 전망대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별도의 전망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바위 암벽의 너른 곳이 전망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대가저수지와 작은 고개 너머로 양화저수지가 함께 보이고, 황금들판과 함께 멀리 벽방산, 거류산, 구절산이 잘 보입니다.

Photo of전망대

전망대

천왕산 아래쪽 양화마을 골짜기 깊은 곳에 마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법천사가 있었습니다. 법천사에서 한 끼 공양할 밥을 짓는 쌀뜨물이 흘러 시냇물이 하얗게 변했다고 합니다. 고성부사를 지낸 오횡묵이 1895년도 쓴 『총쇄록』에 보면, 자신이 부임하여 근무할 때에 이 법천사가 있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근처에는 문화재자료 207호의 ‘고성양화리법천사지부도군’이 있는데 7기의 부도와 1기의 부도비입니다. 부도비에 ‘계봉화상(鷄봉和尙)’이라 적혀 있고, 다른 부도들에도 ‘조웅대사’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법천사 승려들의 무덤인 것입니다.

PictographPanorama Altitude 1,956 ft
Photo of전망대

전망대

천왕산으로 가는 등산로에는 중턱에는 참나무가 많아 이곳저곳에 도토리가 떨어져 있는데, 이곳에는 다람쥐 등 야생동물의 먹이가 풍부한 것 같습니다. 등산로의 도토리를 무심코 주웠다가 벌금을 물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등산로 5부 능선부터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고, 등산로 곳곳에 분재나무같이 잘 다듬은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PictographPanorama Altitude 1,894 ft
Photo of전망대 Photo of전망대

전망대

같이 간 강아지는 등산로를 항상 앞서가면서 주인이 따라오는지 수시로 확인을 하면서 걷는데, 내리막길에서는 힘이 드는지 안아달라고 조릅니다. 이때를 대비하여 강아지 전용 배낭을 준비하여 하산할 때 메고 내려오면 좋습니다. 등산을 마치면 강아지 온몸 털 속에 크고 작은 진드기가 수없이 붙어 있는데, 진드기 제거용 샴푸로 목욕을 시켜주면 진드기가 제거됩니다. 가을 등산로의 수풀 속에는 야생진드기가 많이 서식합니다. 지난 등산 때는 부주의하여 진드기에 2곳이나 물렸고, 며칠 후 감기 증상이 있어 진드기병 의심이 되어 병원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무사하였습니다. 가을에 등산할 때는 쓰쓰가무시병, 중증열성혈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도록 수풀을 조심하고, 등산할 때 바짓가랑이는 양말 속에 넣어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하고,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가 옮기는 병을 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PictographIntersection Altitude 1,875 ft
Photo of화리재 갈림길

화리재 갈림길

등산로 중간지점 능선에서는 천왕산까지 가는 등산로가 대체로 평지라서 편히 갈 수 있고, 중간중간에 너른 바위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멋진 전경을 보면서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PictographSummit Altitude 1,973 ft
Photo of천왕산 Photo of천왕산 Photo of천왕산

천왕산

천왕산 9부 능선에 있는 화리재 등산로 이정표를 지나, 오후 4시 30분 정상에 도착합니다. 출발한 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천왕산은 지리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洛南正脈)의 줄기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으로부터 불어오는 찬 기운을 막아주는 병풍역할을 합니다. 대가면 양화리와 갈천리 경계를 이루는 정상의 표지석은 천왕산 지명을 되찾은 2014년 유흥마을 주민 김평대씨가 기증한 것으로, 가로 90㎝, 세로 150㎝ 크기이며, 주민들이 헬기를 이용해 산 정상으로 옮겨 세웠습니다. 천왕산 해발 582.8m라고 새겨진 표지석의 아래쪽에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2014-645호에 따라 일제강점기에 우리 고장의 산세와 정기를 끊기 위해 일제가 1926년 제작 발행한 지도에 잘 못 표기하였던 내용을 옛 문헌과 고지도를 참고하여 무량산(無量山)을 천왕산(天王山)으로 변경하여 일제에 의해 훼손된 산과 봉우리 명칭을 회복함」이라는 글씨가 철판에 적혀 있습니다. 표지석 뒷면에는 「고성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하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천왕산 정상에는 측량기점인 삼각점과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이곳은 바위가 아닌 흙으로 된 산이라 나무가 많이 자라 전망은 별로 좋지 않고, 북쪽으로 조금 비켜서면 걸어온 등산로와 백운산 연화산 쪽 산들이 멀리 희미하게 보입니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 후 하산지점 200m 아래 있는 갈천임도로 향합니다. 이 임도는 대가면 갈천리 천비룡사가 있는 큰재고개에서 시작하여 천왕산 정상 근처까지 올라와서 갈천리와 양화리 경계지점 화리재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수치골, 양화리 마을까지 약 12km로 연결되는데, 이곳은 ‘고성 MTB ROAD’ 갈천임도 자전거길 코스로 개발되어 산악자전거인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천왕산 임도에 주차된 승용차를 타고 자전거로 이동하였던 임도와 지방로를 내려와 충효테마파크에 주차된 자전거를 찾으면서 오후 5시경 천왕산 등산을 마칩니다. 천왕산은 고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일제에 의하여 오랫동안 잘못된 이름 무량산으로 불러오다가, 지역주민들의 힘든 노력으로 제 이름을 찾은 산입니다. 고성의 최고봉인 만큼 등산로 정비에 좀 더 힘써 명산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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