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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통영시 오곡도 (2019-03-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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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stats

Distance
1.69 mi
Elevation gain
571 ft
Technical difficulty
Moderate
Elevation loss
571 ft
Max elevation
391 ft
TrailRank 
32
Min elevation
98 ft
Trail type
Loop
Time
one hour 27 minutes
Coordinates
240
Uploaded
March 26, 2019
Recorded
Marc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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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Ogok, Gyeongsangnam-do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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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nerary description

여객선이 오지 않는 유일한 섬, 그래서 아직도 나무로 불을 지펴 밥을 짓는 원시의 섬, 동백꽃만 가득한 고독한 섬 #오곡도 에서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곡도는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로 연대도와 오곡도에서 글자를 따서 오곡도라 불렸습니다.

거주하는 주민이 얼마 되지 않아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척포마을에서 낚싯배를 이용하여 오곡도에 갈 수 있습니다.

오곡도는 북쪽에 큰마을이 있는데 이곳 마을에는 3가구 5명 정도가 살고, 남쪽의 작은마을에는 2가구 3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

여객선은 다니지 않아 주민들이 여객선 운항을 수차례 요구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곡도(烏谷島)는 과거 오사리도(吾士里島), 오소도(吾所島), 오소리도수토처(吾所里島搜討處)로 불러오다가 조선지형도와 지지자료에 오소리도(烏所里島), 오곡동(烏谷洞), 오실리로 기록하였다. 그러다가 근대에 오곡도(烏谷島)라고 불립니다.

오소리가 많아 오소리, 오실리로 불렀다는 설과 까마귀가 많고 섬 모양이 까마귀가 하늘로 날아가는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오곡도라고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땅이름 아(吾)을 써 아사리도 아소도로 불렀는데 오소리와 까마귀와는 거리가 좀 먼 것 같습니다.

섬의 형태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길게 생겼고, 해안 대부분이 거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곡도에는 ‘ #쉰두강정 ’이라는 말이 있는데 해안 절벽 바위 사이의 계곡을 ‘강정’이라고 부르는데 강정이 52개나 있다는 말입니다.

​연대도에서 보면 오곡도의 높은 해안 절벽 곳곳에 강정이 보입니다.
오곡도는 강정이 많아 옛날부터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 특히 해안의 바위 계곡이 많아 볼락이 잘 잡히는 곳입이다. 볼락의 습성이 바위틈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은 오곡도 갯바위에서 낚시하고 뒷날에는 오곡도의 곳곳을 여행하기로 합니다.

낚시와 야영 장비를 준비하여 촉포에서 낚싯배로 1인당 25,000원을 주고 15분 정도 걸려 오곡도 남쪽 작은마을 방파제에 도착합니다.

방파제에서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치고 준비한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후 어두워지자 봄 볼락낚시를 시작합니다.

​이날의 물때는 조금물때로 저녁 6시 만조, 볼락낚시를 하기에는 물때가 좋지 않습니다.

오곡도의 볼락은 불빛이 밝은 방파제 주변은 씨알이 잘고 어두컴컴한 주변 갯바위에서는
씨알이 굵은 볼락이 잡힙니다.

​마을 주민 2명이 같이 낚시를 했는데 주민의 말에 의하면 물때가 좋을 때는 손바닥보다 큰 볼락들이 문다고 합니다.






Waypoints

PictographMountain pass Altitude 113 ft

송장끝

PictographMountain hut Altitude 129 ft
Photo of선착장 Photo of선착장 Photo of선착장

선착장

야식으로 볼락회를 만들고 술을 좋아하는 친구는 오곡도의 바닷바람을 씌면서 넘어가는 소주가 꿀맛이라고 합니다.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데 밤 기온이 10도 전후라 별로 춥지는 않습니다. 침낭 속에 핫팩을 두 개 넣었더니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뒷날 아침 일찍 아침 식사를 하고 오곡도 여행에 나섭니다. 오곡도는 연대도와 비진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서쪽에는 비진도 해수욕장이 눈앞에 바로 보입니다. 해수욕장 위로 아침 해가 올라오고 있는데 갈매기들이 붉은 태양 앞으로 갈매기들이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은 일품입니다.

PictographWilderness hut Altitude 262 ft
Photo of오곡도 작은마을 큰마을 Photo of오곡도 작은마을 큰마을 Photo of오곡도 작은마을 큰마을

오곡도 작은마을 큰마을

방파제에서 작은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좁은 콘크리트 길이 가파릅니다. 오곡도의 기온은 영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길 주변의 쑥은 키가 훌쩍 커버렸고 온갖 새싹들이 이미 많이 자라 있습니다. 좁은 길옆으로 민가가 다섯 채 정도 있는데 거의 빈집인데 유일하게 한집에서 아저씨와 강아지 한 마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 백구는 우리 일행을 아주 반갑게 맞아 꼬리를 치며 좋아합니다. 오곡도 여행 내내 따라 다니면서 길 안내를 해주어 즐거웠습니다. 마을 위쪽에는 #오곡도명상수련원이 고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01년, 불교학을 전공한 두 분의 박사님이 대학교 교수직을 버리고 외딴 섬 이곳에 수행도량을 세웠고, 정기적으로 6박 7일간의 집중수련회와 매월 1~2일의 주말 수련회를 통하여 한국 조계종의 종지인 간화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오곡도 능선에 올라섭니다. 동쪽으로 멀리 내부지도 외부지도가 나란히 보이고, 옆에는 연대도 연대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연대도 지겟길 걸을 때 오곡도 전망대에서 오곡도를 바라보았던 일들이 기억납니다. 오곡도는 해발 153m의 산봉우리가 있고 중턱으로 작은마을과 큰마을로 연결되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오솔길 곳곳에 오래된 동백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약 500m 정도 걸어가면 오곡도 큰마을이 나옵니다. 큰마을 입구에 서낭당으로 보이는 곳에 새끼로 꼬아 만든 금줄을 쳐놓았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우물에도 금줄로 막아놓았는데 신성한 곳이므로 사람 등의 출입을 통제합니다. 아직도 이런 풍습이 있는 것을 보니 오지 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 10채의 민가가 있지만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고 몇 집만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만난 집은 이곳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높은 돌담이 집을 감싸고 있는데, 바다가 잘 보이도록 일부를 허물고 그곳에 장독대를 앉혔습니다. 장독대 뚜껑에 커다란 몽돌로 눌렀습니다. 아래쪽으로 가지 않고 북쪽으로 난 오솔길로 계속 가다 보니 오곡도에서 유일한 모래톱이 나옵니다. 이곳 모래사장은 썰물 때 약 3000㎡ 정도로 제법 넓습니다. 오솔길 중간에 고씨 형제의 공덕비가 있는데 고대진, 고성진 형제가 오곡도의 발전을 위하여 힘쓴 데 대하여 주민들이 세운 것 같습니다. 오곡도 마을 주변에는 대밭이 많습니다. 시누대, 왕대가 마을 곳곳에 퍼져 자라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람이 사는 주변에는 항상 대나무밭이 있었습니다. 대나무로 생활에 필요한 온갖 물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오솔길로 내려가니 넓은 방파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지난밤에 3명이 야영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황을 물어보니 볼락들이 무는데 씨알이 작아서 거의 방생을 하였다며 재미는 별로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PictographTree Altitude 158 ft
Photo of큰마을 이장댁 Photo of큰마을 이장댁 Photo of큰마을 이장댁

큰마을 이장댁

방파제에서 마을로 오르는 길은 가파릅니다. 언덕길 첫 번째로 만나는 집이 오곡도 이장님 부부가 사는 집입니다. ​아래채로 난 대문 옆에는 옥수수, 박 씨앗이 걸려있고, 덕석을 말아 걸쳐놓아 오랜만에 시골집의 멋진 풍경을 만납니다. 이장님 부인께서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전날 육지에 사는 아들이 이곳 오곡도를 찾아 잡아준 볼락을 보여주며 아들의 효심을 자랑합니다. 이장님은 작년에 수달의 똥을 치우다가 가시가 손가락에 찔렸는데 독이 퍼져 지금껏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곡새마을회관이 있습니다. 입구 기둥에 “자조, 협동, 단결, 합심”이라는 글자가 한문으로 쓰여 있습니다. 주민들이 뭍으로 많이 떠나 멋진 문구대로 이루어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큰마을에서 작은마을로 이동하여 약 3km의 거리를 1시간 30분 동안 걸어 오곡도 여행을 마칩니다. 곳곳에 들꽃이 만발하건만 주민들이 거의 안 보여 동백꽃조차 고독해 보입니다. 오곡도 출신 전 통영시장 고동주 수필가는 젊은 시절 오곡도를 가꾸면서 “호롱불이 알전구로 바뀌면서 먼 곳에 사는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전홧줄을 타고 날아들었다. 섬을 한 바퀴 돌아 해변도로가 그림처럼 만들어지고. 낚시꾼. 관광객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섬은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했는데 그 시절의 오곡도가 그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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